태국서 부는 '한국어 한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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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교육부 산하 교육방송(ETV)에서 7일부터 방영될 한국어 강좌 '한국어 안녕!' 한 장면. 부산외국어대 제공

'태국 EBS'에서 한국어 강좌가 방영된다. 일본, 중국 등 전통적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많은 나라를 제외한 외국 교육방송에서 한국어 강좌가 정규 방송으로 편성된 것은 이례적이다.

ETV서 강좌 정규 방송
원해영 부산외대 교수 진행

태국 교육부 산하 ETV(한국의 EBS와 같은 성격)에서 7일부터 '한국어 안녕!'이라는 이름의 한국어 강좌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방송 진행은 원해영 부산외대 한국어문화학부 교수가 맡았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6월 현지에서 촬영과 녹화가 완료돼 이달부터 1년 동안 매주 목·금요일 두 차례 태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방송 내용은 한국어 기초 표현과 일상회화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태국 사람들이 한국인을 만나거나, 한국 관광 시 활용할 수 있는 표현이 주를 이룬다.

태국은 K-Pop과 한국 가수, 드라마 등이 인기를 끌면서 10년 넘게 한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을 방문한 태국 관광객은 46만 6천여 명으로, 중국과 일본 미국 대만 등에 이어 6번째를 기록했다.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번 태국 교육방송의 한국어 강좌도 태국인의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현재 태국 대학 10여 곳에서 한국어 전공을 개설해 가르치고 있다.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해 가르치는 현지 고등학교도 50여 곳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일본에서는 지난 1984년부터 NHK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한국어 교육방송을 내보냈다. 중국 국영 교육텔레비전(CETV) 역시 지난 2005년 처음으로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방송을 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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