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동행”…다문화 부부의 특별한 결혼식

입력 2024.03.17 (21:27) 수정 2024.03.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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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대학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여러 가지 여건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에게 주말에는 사용 않는 학교시설을 결혼식장으로 내어준 겁니다.

공웅조 기자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식장에 모인 하객들.

결혼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늦깎이 신랑과 신부에게 축하인사를 건넵니다.

곧이어 결혼예식이 시작되고 신랑과 신부는 행복하게 잘 살겠노라고 마음을 다해 하객들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일반적인 예식장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대학 캠퍼스.

전시회나 음악회가 열리는 공간이 예식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폐업한 예식장이 늘어 미처 예식장을 구하지 못했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못올린 다문화 부부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 측이 학교를 개방하기로 한 겁니다

[권오경/부산외국어대 부총장 : "대학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야 되는 그런 시대가 되었고요. 지역사회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례와 축가는 교수와 학생이 맡고 드레스 대여와 화장 등 결혼식에 드는 모든 비용도 학교 측이 부담했습니다.

[팔콘세릴/신부 : " 너무 좋아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정양호/신랑 : "서로 사는 게 아직 바쁘다 보니까 미처 (결혼식을 올릴)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좋은 기회에 다문화센터 선생님들 덕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부산외대는 앞으로도 다문화센터와 구청 등의 추천을 받아 다문화 부부에게 결혼식장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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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사회와 동행”…다문화 부부의 특별한 결혼식
    • 입력 2024-03-17 21:27:57
    • 수정2024-03-17 21:35:59
    뉴스9(부산)
[앵커]

부산의 한 대학에서 특별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여러 가지 여건상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에게 주말에는 사용 않는 학교시설을 결혼식장으로 내어준 겁니다.

공웅조 기자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예식장에 모인 하객들.

결혼 3년 만에 결혼식을 올리는 늦깎이 신랑과 신부에게 축하인사를 건넵니다.

곧이어 결혼예식이 시작되고 신랑과 신부는 행복하게 잘 살겠노라고 마음을 다해 하객들에게 인사를 올립니다.

일반적인 예식장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대학 캠퍼스.

전시회나 음악회가 열리는 공간이 예식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폐업한 예식장이 늘어 미처 예식장을 구하지 못했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못올린 다문화 부부가 많다는 소식을 듣고 대학 측이 학교를 개방하기로 한 겁니다

[권오경/부산외국어대 부총장 : "대학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아가야 되는 그런 시대가 되었고요. 지역사회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례와 축가는 교수와 학생이 맡고 드레스 대여와 화장 등 결혼식에 드는 모든 비용도 학교 측이 부담했습니다.

[팔콘세릴/신부 : " 너무 좋아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정양호/신랑 : "서로 사는 게 아직 바쁘다 보니까 미처 (결혼식을 올릴)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런데 좋은 기회에 다문화센터 선생님들 덕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부산외대는 앞으로도 다문화센터와 구청 등의 추천을 받아 다문화 부부에게 결혼식장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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