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수시모집부터 100% 자유전공제 시행…지방대 개혁 앞장
교수 강의 시간, 학생 전공 학점 등 축소해 융합인재 양성 박차
IT, AI 결합은 필수…외국어와 IT 능력 모두 갖춰야, 이공계 분야 강화
‘PSC’ 교육으로 문제해결력, 기업가 정신 키워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재정 흑자 전환-신입생 증가-중도탈락률 감소’ 선순환 고리 완성
이사회·교수·학생의 전적 신뢰 바탕이 된 지원으로 좋은 성과 얻어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이 총장 취임 후 부산외대에 어떤 변화를 이끌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이 총장 취임 후 부산외대에 어떤 변화를 이끌었는지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우리나라 대학 개혁을 논한다면 장순흥 부산외국어대학교 총장을 빼놓을 수 없다. KAIST에서 10여 년간 여러 보직을 역임하며 임용 시스템과 입학사정관제 등 굵직한 제도 구축과 대학 개혁에 기여하고, 한동대 총장 재직 당시에는 토론 위주 수업, 무(無)전공 입학 등의 파격적 제도를 펼치며 한동대를 학생 중도탈락률 2위에 오르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대학 혁신을 주도한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부산외대도 장순흥 총장 취임 이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중앙도서관은 24시간 불이 켜져 있고,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오전 9시 이전에 학생 식당을 찾으면 무료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Happy Campus Happy Hour’에는 간식과 커피와 간식을 마음껏 먹고 마실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교내에 전문의가 상주하는 ‘메디컬 클리닉’도 문을 열었다. 학생들은 언제든 전문의에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상담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장순흥 총장의 ‘학생 사랑’에서 비롯됐다. 학생 사랑은 100% 통합모집, 마이크로전공 확대 등 학사구조 개편으로도 이어졌다. 그리고 학사구조 개편은 학생모집 부담 경감, 편제 고민 해소 등 교수도 행복하게 보직생활이 가능한 상황으로 연결됐다. 결국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만나 대담을 나눈 장순흥 총장이 강조한 부분도 ‘학생 우선 대학’ ‘모든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이었다. 장순흥 총장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반이 되다 보니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학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총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부담은 있지만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성원을 우선한 대학 경영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총장 취임 당시 ‘융합형 인재’, ‘달란트(재능) 발전’, ‘글로벌’, ‘인성교육’ 네 가지 키워드로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융합적 인재를 키우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
“부산외대 총장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체육학과 등 특수학과를 제외한 전체학과를 통합모집으로 개편, 2023년 수시부터 100% 자유전공제를 부·울·경 최초로 시행한 것이다. 현재 정부의 큰 화두가 대학의 무전공입학을 25%까지 늘리는 것인데, 기존 학과들이 너무 방대하기 때문에 통합모집을 하는 데 어려움은 있었으나 우리 대학이 100% 자유전공제를 시행함으로써 지방대가 개혁에 앞장설 수 있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통합모집을 시행한 이유는 학생을 위해서다. 많은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성적에 맞춰 대학에 입학한다. 그렇다면 진로에 대해 생각도 많이 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서 이것 저것 배워보고 1년 후에, 또 1년 후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전과도 가능하도록 했고, 학과 정원도 없앴다. 또한 국가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IT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경영을 전공하면서도 IT를 배우고 싶으면 융합전공도 가능하도록 열어놨다. 특히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외국어 능력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시대가 됐다. IT, AI와의 결합은 필수다. 우리 학생들도 외국어와 IT 능력을 모두 갖춰야 글로벌 마켓에 뛰어들 수 있다. 그래서 이공계 분야를 강화했다.

이 모든 개편은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열등감이 없어진다. 미달되는 학과에 들어가면 열등감으로 중도탈락률이 높아지는데, 미달없이 원하는 과에 갈 수 있으니 비록 인기가 없는 학과라도 소신껏 지원해 갔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대학 생활에 임할 수 있다.”

- 학과 최소단위를 규정하지 않으면 경영 차원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교수가 움직이면 된다. 예를 들어 경영 전공 교수가 영어가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영어를 가르치고, IT가 필요하다면 IT를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교수자의 역량에 따라 전공 유지 및 기타 교육이 가능하고 봤다. 이렇게 되면 학과 구조조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대학은 3~6월까지 구조조정 통합 등을 위한 편제 논의로 내부가 시끄럽다. 그러나 통합모집을 시행하면 편제 때문에 대립할 일도 없고, 학생모집에서도 교수의 부담이 덜어져 좋다는 반응이다. 복수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율은 낮아질 수 있으나 충원율엔 문제가 없다. 다만 총장이 책임지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타 대학 총장들이 적극적으로 시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 본부 차원에서의 운영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했나.
“최근에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교육을 시행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해결 가능하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교수에게 학생이 맞추는 것이었다면, 교수가 학생에게 맞추면 모든 것이 쉽다. 요즘은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교수가 맞추는 것이 맞다고 본다.

또한 학생이 타 전공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학과 전공 강의 수도 줄이고 있다. 대학가의 화두 중 하나인 ‘벽 허물기’가 필요한 이유는 학생이 다른 과목을 들어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타 전공과목도 들어야 융합인재 양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강의 수를 줄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교수의 최소 담당 시간도 없앨 계획이다. 전공에서 주는 학점도 50~60점에서 30~42점으로 줄였다. 대신 부전공이나 마이크로 디그리 중 하나를 필수로 이수하도록 했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9학점 이상 들으면 된다. 부전공은 30학점으로 구성했다.”

장순흥 총장은 “지방에서는 지방사립대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대학이 죽으면 지역이 죽는다”며 “한동대 총장 보직 경험을 토대로 부산외대를 혁신해 한동대의 성과를 부산외대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장순흥 총장은 “지방에서는 지방사립대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대학이 죽으면 지역이 죽는다”며 “한동대 총장 보직 경험을 토대로 부산외대를 혁신해 한동대의 성과를 부산외대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한명섭 기자)

-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 현상 등으로 지방대가 위기에 놓여 있다.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마다 각자의 특색을 갖는 것이다. 그러려면 특성화 전략을 잘 수립해 좀 더 과감하게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 대학은 교육부의 평가에 따라 재정지원을 받는 구조로 인해 특색이 많이 사라져버렸다. 그러면 비슷한 학사구조를 갖고 있는 대학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 대학은 내년부터 창업에 집중하려 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창업에도 열중하기 위해 앞서 언급한 문제해결 능력, 기업가 정신 등을 열심히 가르칠 계획이다.

급격한 라이즈 체제 전환 등으로 대학의 지역사회 기여에 대한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밀착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이다. 대학의 글로벌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의 문제해결 능력과 기업가 정신을 키워 창업 내지는 공동 창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생직업을 만들라는 개념이다.

현재 우리 대학이 진행 중인 프로그램 가운데 인근 시장 상점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는 활동이 있다. 오프라인 상점이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으니 이를 지원하는 것인데,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지 않겠나. 이외에도 우리가 전통 시장, 산업 등 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그 시작을 소상공인을 돕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려 한다. 학생들의 언어, IT, 지역학, 경영학, 마케팅 등을 잘 가르치고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기업가 정신을 불러일으켜 창업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평소 ‘PSC’ 교육을 강조하는데, ‘P’는 문제 발견 및 해결(Problems Finding and Solving), ‘S’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기주도학습(Self Learning), ‘C’는 협업(Collaboration)이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PSC 교육에 집중해 학생의 능력을 기르는 데 집중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챗GPT 등 AI의 보편화로 자기주도학습을 하기 좋은 상황이다. 이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부산과의 협력도 중요한데.
“의사가 건강한 사람을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는 것이 의사의 진짜 명예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어려운 대학을 바꾸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KAIST에서도 혁신을 위해 일했지만 지금의 혁신이 더욱 어려워도 가치가 있다고 본다. KAIST는 정부라는 든든한 백이 있지만 부산외대는 사립대, 그 중에서도 위기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지방에 위치한 사립대이기 때문이다. 대학 하나 살리는 것이 중소기업 몇 백개를 살리는 것과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이는 대학이 지역문제 해결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일부 사람들은 수도권 대학과 거점국립대만 집중 육성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지방에서는 지방사립대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대학이 죽으면 지역이 죽는다.

한동대 총장 재직 당시 포항 지역 발전 프로젝트를 실시해 포항시 지역 문제를 많이 해결하고, 포항 지진 때 지진 원인을 규명하는 데 앞장서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한동대와 포항시가 관계가 좋지 않았으나 이런 활동으로 관계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 부산은 대학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 중 한 곳이다. 대학 숫자도 많고, 청년 유출이 어느 지자체보다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산 지역 대학이 2040년 이후에 생존할 확률이 30%가 안된다는 데이터 자료도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한동대 총장 보직 경험을 토대로 부산외대를 혁신한다면, 한동대의 성과를 부산외대에서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교육의 미래는 인성교육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인성교육이 중요한 화두다. 취임 당시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부산외대가 진행하고 있는 인성교육의 방향은.
“PSC를 잘하려면 협업이 중요한데, 정직하지 않거나 교만하면 협업이 가능하겠나. 문제해결 능력도 인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래서 인성교육을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은 소규모 모임을 통해 교수와 학생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인성교육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저부터 나서서 모든 구성원들에게 인사를 한다. 인사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받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최용섭 본지 주필 겸 편집인(왼쪽)과 장순흥 총장이 대학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한명섭 기자)

- 지금까지의 활동이 모두 ‘구성원이 행복한 대학’을 만드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타 대학에서 강연을 하면 ‘그 대학은 천국이네요’라고 한다. 부산외대 교수들도 제가 총장으로 재직한 후 행복해졌다고 한다. 학생모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제싸움도 하지 않는, 총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구조인데 당연히 모두가 행복하다고 표현할 만하지 않나.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반이 되다 보니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대학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한동대 총장 당시 서울대에 이어 학생 중도탈락률이 가장 낮은 대학으로 이름을 올린 경험이 있다. 학생 만족도가 사립대 가운데 가장 높다는 의미다. 부산외대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처음 총장으로 취임했을 때 대학 재정이 적자라는 이유로 인건비, 경상비 등을 줄이자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저는 이럴 때일수록 구성원들에게 더 잘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대학 내부에 카페, 병원 등을 구축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구성원들이 원하는 복지를 최대한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통상적인 경영방식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성과로 돌아왔다. 재정도 흑자로 돌아섰고, 신입생도 많이 들어오고 중도탈락률도 줄어드는 선순환 고리가 완성된 것이다.

학생들에게 더 잘해주고, 교수를 더 존경하는 대학 문화가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방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본원적인 이해관계를 흔들지 않으면 이와 관련해 불만을 갖는 사람도 별로 없다. 적자라는 이유로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잘해주는 데 불만을 가질 이유도 없지 않나.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사회의 전적인 신뢰가 바탕이 된 지원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제가 KAIST, 한동대 등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일에 열의를 갖고 열심히 임하는 등 진정성을 보였기 때문에 이사회나 교수, 학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구성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방침이다.”

- 총장이 생각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은.
“제가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국가교육위원회 중장기 국가교육 발전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경쟁보다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입시도 학생의 달란트를 키우고 행복하게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경쟁에 치우쳐 있어 경직화된 경향이 크다. 입시가 경쟁이 되다 보니 공부는 잘하는데 사람들과의 협력에 약한 학생들도 많이 봤다. 시험은 혼자 봐도 되니까 협력하는 방법을 체득할 기회가 적었던 탓이다. 교육은 아주 잘하는 사람은 잘할 수 있도록 키워주고, 어려운 사람은 보살펴주는, 그 가운데 있는 사람들은 최대한 행복하게 각자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 구성원들에게 어떤 총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비전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솔선수범하는, 학생을 사랑하고 교직원을 사랑했던 총장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 장순흥 총장은…
서울대 핵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MIT(매사추세츠 공과대학,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핵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기획처장, 교무처장, 대외부총장, 교학부총장 등 다양한 보직을 두루 맡았다. 미국 벤틀리 석좌교수, 국제원자력지구 안전자문단(INSAG) 위원, 한국원자력학회(KNS) 회장,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이사장, 세계 NGO 컨퍼런스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한동대 총장직을 수행했으며, 2022년 10월 제11대 부산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대담=최용섭 주필 겸 편집인 / 정리=임지연 기자 / 사진=한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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