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에 선정됐다.

	부산외대 중앙도서관. 부산외대 제공

'검색'보다는 '사색'에 힘쓰려는 노력이 대학 도서관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총장 정해린)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2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길 위의 인문학'은 지역주민들에게 책, 현장, 사람이 만나는 독서문화의 장을 구축 및 확산하고자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학 및 지자체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인문·문화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공함으로써 학생과 지역민의 인문·문화수요를 충족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수도서와 저자 강연, 현장탐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콘텐츠 창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 이 사업에 전국 67개 도서관이 선정(2차)된 가운데 부산에서는 5개 도서관이 선정됐으며, '함께 쓰기' 분야에서는 대학 도서관 중 유일하게 부산외대가 선정되었다. 부산외대 도서관은 'BUFS 인문학 포트폴리오'라는 프로그램으로 신청해 선정됐으며, 사업비 10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김동하 중앙도서관장은 "부산외대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2015)과 대학인문역량 강화사업(CORE.2016)에 선정된 이후, 도서관 역할을 증대해 오고 있는데, 이번 'BUFS 인문학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학 도서관이 보유한 문화 콘텐츠 역량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부산외대 도서관은 관심 있는 부산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도서를 선정하여 주제에 대한 발제 및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책뿐 아니라 '아이로봇', '바이센테니얼맨' 등 주제를 관통하는 영화를 활용한 문화융합 교육을 시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문강사의 피드백을 통해 지역민에게 체계적인 글쓰기 교육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은 오는 7월 1일부터 10월까지 매주 20회 차에 걸쳐 진행한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