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 해외취업률 3년 연속 전국 1위, 세계로 향하는 '노마드 인재' 발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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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는 외국어와 전문 기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적응할 수 있는 '노마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외대 제공

지구촌 어디서나 능력을 발휘하는 학생 배출. 4년 전 대학 캠퍼스 이전을 끝내고 제2 도약기에 접어든 부산외대가 지향하는 인재상이다. 해외 취업률 3년 연속 전국 1위는 그 결과물이다. 부산외대의 최고 강점은 역시 외국어 교육이다.

동남아창의융합학부 유망학과 부상
태국·라오·미얀마·필리핀어 등
국내 최다 언어 교육과정 갖춰
학부 전용 도서관·화상강의실도

■남산동 시대 활짝

부산외대는 2014년 남구 우암동에서 금정구 남산동으로 캠퍼스를 이전했다. 학교로선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이후 굵직굵직한 정부 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새 역사를 만드는 중이다.

국책사업 유치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부산외대는 올해 정부 지원사업 7관왕을 달성했다. 연간 120억 원을 웃도는 금액이 지원된다. 이들 사업비는 학생 역량 강화와 취·창업을 위해 쓰인다. 아울러 해외시장 현지조사나 해외 연수, 해외 문화체험,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학생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와 비전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14년 유치했던 지방대학특성화(CK-1)사업은 지난해 중간 평가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고, 2015년엔 잘 가르치는 대학(ACE)사업에 선정돼 4년 동안 80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부산외대 정해린 총장은 "우리 대학은 ACE+, CK-1, CORE(인문역량강화), LINC+(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사업 등 다양한 정부 지원사업을 수주해 학생에게 수준 높은 교육과 개인별 맞춤식 해외 현장실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한다.

부산외대는 최근 부산권 대학과 연합대학을 구축했다. 부산가톨릭대와 영산대가 파트너다. 급속히 감소하는 학령인구에 대비한 조치다. 교육·연구·산학협력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연대 체제다. 교수·학생 교류를 통한 교육프로그램을 연합 운영하고, 첨단기술 장비와 비교과 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공동 사용하게 된다. 3개 대학의 강점을 모아 '융합 전공프로그램'도 가동할 방침이다.

■'노마드 인재' 양성

부산외대는 외국어를 토대로 한 융·복합 교육을 강조한다. 전공 분야를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적응할 수 있는 노마드(NOMAD)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효과적인 외국어 교육이란 비전 아래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짝을 이뤄 교류하면서 서로의 모국어를 가르쳐주는 탄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다양한 장·단기 해외 교류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밖에도 전공 지식 외에 맞춤식 비교과 프로그램을 제공해 비판적인 사고 능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부산외대 모든 학부(과) 학생 60~70%가 재학 기간 복수 전공과 부전공 신청을 통해 창의적 융·복합 교육을 실천 중이다. 이 같은 교육의 효과는 해외취업자 수와 해외취업률 3년 연속 전국 1위라는 결실로 드러났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취업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뜻이다.

복수학위제도나 장·단기 해외수학제도를 활용한 다른 나라 대학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외국어에 대한 흥미와 학습 열정을 지속해서 유지시키는 방편이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활동 중인 부산외대 동문 역할도 큰 힘이다. 부산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외부기관과 협의를 통한 취업 정보도 꾸준히 제공한다. 대학 본관 1층에 자리한 대학창조일자리센터는 상시 개방된다. 취업 컨설턴트가 상주해 학생 취업 역량 제고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주목 학과

동남아창의융합학부는 부산외대가 자랑하는 유망 학과다. 태국어 트랙, 라오어 트랙,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어 트랙, 필리핀어 트랙, 베트남어 트랙, 캄보디아어 트랙, 미얀마어 트랙 등 국내 최다 언어교육과정을 갖췄다. 인공 지능을 이용한 기계언어 통번역 과정인 ICT언어처리 트랙도 보유했다. 국내 대학 최초로 만든 인문학과 사회과학, 정보통신기술 분야 융합형 동남아 교육과정이다.

동남아창의융합학부는 교육부의 대학특성화사업에도 선정됐다. 인문학·사회과학 분야에서는 가장 많은 20억 원을 매년 지원받는다. 어학 강의실, 원격 화상강의실 등 인프라도 잘 구축되어 있다.

3년은 부산외대에서 그리고 1년은 동남아 학술교류 협정대학에서 수학하는 '3+1' 제도와 동남아 현지대학에서 2년간 수학하는 복수학위제도인 '2+2' 제도도 운영된다.

임태섭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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