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움직이는 명상' 태극권, 이제 책으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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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 공인 7단 부산외국어대 고영근 교수 보급서 펴내

중국 현대정치학자이자 태극권 전도사인 고영근 부산외국어대(총장 정해린) 중국학부 교수가 태극권의 진수를 담은 또 한 권의 태극권 보급서를 펴냈다. '전통 양식 태극권ㆍ태극검ㆍ태극도'가 바로 그 것이다.
 
태극권(太極拳)은 다양한 중국 무술 유파 중 하나로 근대에 만들어졌지만 그 권리(拳理)의 체계성과 기격의 우수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국 무술의 대표주자. 그가 이런 태극권과 접하게 된 것은 1992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에서 중국정치경제 전공으로 석ㆍ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학생들의 중국 단기연수 인솔 당시 특별활동 시간을 통해 잠깐 맛 본 태극권의 마력을 잊을 수 없었다. 이후 태극권에 빠지기 시작한 그는 틈이 날 때 마다 중국으로 건너가 양가태극권의 4대 전인(傳人) 양진탁(楊振鐸) 노사와 5대 전인 양군(楊軍) 노사에게 태극권ㆍ태극검ㆍ태극도 전통 양식을 고스란히 사사했다. 

그리고 심신 수양ㆍ체질 개선ㆍ건강 증진에 유익할 뿐 아니라 오락성과 예술적인 가치까지 높은 태극권 보급에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우슈(태극권) 공인 7단, 우슈 심판(2급), 우슈 지도자(1급) 자격증 등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태극권을 생활 무술로 보급하면서 카페까지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진정한 태극권 전도사다.

뿐만 아니라 2002년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당시에는 우슈종목 국제협력관을 역임하는가 하면 한국우슈협회 부회장, 제8회 전국태극권대회 투로심판 등을 통해 태극권의 일반인 전파에 노력해왔다. 이러한 태극권에 대한 열정으로 지난 2005년 '고 교수의 태극권 특강'에 펴낸데 이어 지난 1일 다시 '전통 양식 태극권ㆍ태극검ㆍ태극도'를 펴낸 것이라 설명했다.

'전통 양식 태극권ㆍ태극검ㆍ태극도'는 태극권 중에서도 전 세계에 가장 폭넓게 보급되고, 가장 많은 수련자를 보유한 양식태극권의 정수가 담겨 있는 책. 438쪽의 책 속에는 태극권의 원리와 특징, 수련 방법 등을 자신이 직접 선보인 1,200여장의 사진까지 곁들여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각 분야마다 동영상을 함께 수록, 스마트폰으로 책 속의 동영상 QR코드를 스캔하면 스마트폰으로도 별도 제작한 태극권과 태극검ㆍ태극도 동영상까지 볼 수 있어 태극권 수련에 관심 있는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고 교수는 "태극권은 동적인 명상과 전신체조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 허약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라며 "특히 마음과 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몸을 움직이는 태극권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가 발생하지 않는데다 힘이 크게 들이지 않고도 많은 운동 효과를 느낄 수 있어 고령화 시대의 운동에는 최적"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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