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 유학기
기간: 18.09 ~ 19.06
20160984 강주민
언어를 전공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 언어를 심화적으로 배우고 싶어 유학을 많이 떠난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언어는 한국에서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경험과, 이 언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유학을 생각하게 되면서 1년 반 동안 학교에서 배우고 튀니지에 가기로 결심했다. 공부하러 먼 길 가는 거, 열심히 해야지 라는 마음가짐으로 부산을 떠났다.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 까지만 해도 내가 튀니지로 간다는 것에 대한 실감이 나지 않다가 카타르를 경유하고, 튀니지의 초록색 공항을 보고서야 실감이 났다. 우리가 막 도착했을 때, 이미 튀니지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었던 선배 덕분에 유심사는 것부터 숙소에 도착하는 것까지 수월하게 이루어졌다.
튀니지에서는 대개 부르기바 스쿨에서 아랍어를 배우는데 커리큘럼이 잘 되어 있다고 유명하다. 이 어학원에 등록하기 위해 사전등록을 해야 하고, 레벨테스트를 치는데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로 진행되며 1-6반 중 본인에게 맞는 반에 배정된다. 레벨테스트를 위한 준비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본인 수준에 맞는 반에 배정될 수 없고, 수업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이 어학원에서는 푸스하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등 외국어, 암미아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다른 언어도 배울 수 있다.
1교시는 말하기, 2교시는 문법 수업으로 진행된다. 한국인들끼리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도 함께 듣기 때문에 배우는 속도, 실력에도 차이가 있지만 예복습을 꾸준히 한다면 수업을 따라가는 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이는 표현들을 배우기 때문에 꾸준한 복습과 학원 밖에서 현지인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불편했고, 되는 것 보다 안되는 것이 더 많았지만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 만큼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튀니지에 있으면서 아랍어도 많이 배웠지만 나도 몰랐던 나에 대해서도 배우고, 목표도 생겼다. 아쉬움이 남는 유학 생활이었지만 그만큼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유학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후회 없는 알찬 유학 생활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