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대학에서는 단순히 특정 직무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기능인을 양성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사회적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비판적 사고를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에서 이러한 비판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과 토론을 독려합니다.
또한 미래사회는 직장뿐 아니라 직업 자체를 여러차례 바꿔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능력이 중요하고, 따라서 무언가를 새로 배우는 올바른 학습전략을 대학생활 중에 뼛속 깊이 체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수자는 학습성찰일지 작성 등의 과제를 일상적으로 부여하고 또 학습자들의 과제물에 대해 계속해서 평가하여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에서는 대학교의 소속 전공에서 배운 것과는 다른 업무를 맡아서 일할 가능성이 높고 전공에서 다루지 않은 업무도 처리해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다소 낯선 영역의 자료를 정확하게 읽고 뜻을 파악하는 능력, 그 자료를 읽고 나서 그 자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형성하는 능력, 그 생각을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 능력,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과 또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상대방의 생각을 파악하는 능력(경청능력) 등이 중요하며, 그러한 능력이 바로 직업 기초 역량이자 우리 대학의 노마드 핵심 역량입니다. 교수자는 전공이든 교양이든 수업을 통해서 이러한 역량을 키워줘야 합니다.
끝으로, 학생이 졸업하는 순간 사회에 나가면 현실의 생생한 1차 자료를 갖고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찾아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은 전공에서든 교양에서든 교수자가 떠먹여주는 정리된 지식을 수동적으로 습득하는 데 머물러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러한 정리된 지식은 책과 인터넷에서도 혼자 충분히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학생은 마치 연구자처럼 스스로 원전을 포함한 1차 자료를 다루는 능력을 대학 생활 중에 갖춰야 합니다. 바로 이것을 위해 교수자는 학생들에게 원전을 포함한 1차 자료를 제공하고 또 그것을 활용하는 다양한 학습 기회를 학생들이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운영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