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과는 1982년 부산외국어대학교의 설립 당시 창설된 학과인만큼 다양하고 전통 있는 행사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로는 “독일어과의 밤(Deutscher Abend)”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1990년 11월 14일 제1회 “독일어과의 밤”을 개최한 이래 올해까지 이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독일어를 전공하는 재학생들이 학술제 뿐 아니라 오락적인 성격을 띤 다양한 이벤트들을 선보입니다. 학과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독일 전통 춤 공연, 원어 연극, 독일노래 공연 등을 선보이며, 유학수기 발표, 독일문화 골든벨 등을 통해 다양한 재능을 대내외에 과시합니다. 매년 늦가을에 개최되는 이 행사는 학과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확인하는 자리이자 재학생 후배들과 졸업생 선배들, 교수님들이 친목을 도모하면서 함께 가슴을 열고 학과의 미래를 논의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둘째로는 독일어과만의 단독행사는 아니지만 독일어과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대·내외적으로 독일어과의 역량을 인정받는데 큰 기여를 해 온 “마이페스트(Maifest)”가 있습니다.
마이페스트는 원래 매년 5월 독일어권 지역에서 추운 겨울 끝에 자연이 다시 기지개를 켜는 봄을 축하하고 한 해의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축제인데, 부산의 마이페스트는 2004년 독일어와 독일 문화를 공부하는 부산의 여러 대학 학생들이 함께 모여 처음 개최한 이래 2019년 15회 행사를 진행한 전통 있는 문화축제입니다. 독일 대사관,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명예영사관, 독일고등교육진흥원(DAAD),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과 다양한 독일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 개최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페스트는 대학생들 뿐 아니라 중·고등학생, 시민들이 독일어권의 음식과 음료를 즐기면서 다양한 문화공연과 행사에 함께 참여하는 부산지역의 중요한 독일 문화축제로 성장하였습니다. 독일에서도 주목하는 이 문화행사는 총 15회 중 6회를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개최할 만큼 독일어과 학생들의 기여와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기에 우리 독일어과의 특별한 행사로 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