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어교육전공 여러분!
저는 한국어교육 콘텐츠 개발 회사 ㈜챕터코리안에서 제직 중인 최보은입니다.
2017년 3월 부산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구 한국어교육전공)에 입학하여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전공하였고 터키 중앙아시아학부를 복수 전공하였습니다.
저는 한국어교육에서 4년 동안 많은 활동을 하였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을 위한 보이스트레이닝 보조강사, 다문화사업단에서 진행한 더불어 총서 집필 참여, ICC 동아리 부동아리장 및 총무,
노마드 활동 일본 관동국제고 한국어 단기연수프로그램 한국어 멘토, 대학생 다문화교육 서포터즈 활동,
또 교외에선 터키 앙카라대학교 언어교류동아리 창립 및 동아리장, 터키어 UCC경시대회 대상수상, 방중 영어학기 SAP 학생, 중도입국자 자녀 멘토링 활동 등
교내외로 여러 활동들을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지금의 저에게 정말 큰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중도입국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 멘토 활동]
이러한 많은 활동들 중 제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활동을 꼽자면 바로 중도입국자 자녀를 위한 한국어 멘토 활동입니다.
이 활동은 해운대구 다문화센터에서 진행한, 멘티의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한국어를 가르쳐주는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약 7개월 정도 활동하였는데, 한국어 예비 교원이라면 학부생 때 이런 교육 실습과 같은 활동을 해보는 게 정말 좋은 경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멘티는 중국에서 온 초등학생이었고 한국어에 대한 자신감은 컸으나 중국식으로 생각하고 말하는 것에 익숙해 한국어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 컸었습니다.
이 학생을 교육하는 동안 ‘어떻게 하면 한국어 시험이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문법, 어휘들을 쉽고 재밌게, 오랫동안 기억하도록 가르칠 수 있을까?’ 에 대해
많이 고민하면서 제 스스로 교육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책에선 배울 수 없던 실전 경험도 많이 쌓을 수 있었습니다.
[터키 국립 앙카라대학교 교환학생]
2학년 때 복수전공으로 터키어를 선택하였고 3학년 때 터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하여 2020년 2학기 교환학생으로 터키의 국립 앙카라대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터키어도 열심히 배웠고 운이 좋게 앙카라대학교의 한국어학과 과사에서 일할 기회를 얻어 매일 과사에 갔었습니다.
처음엔 (제가 할 일이 없어) 그저 터키어 공부만 했지만 과사에서 앙카라대학교 학생들을 관찰하다 보니 한국어학과 친구들이 한국 교환학생 친구들과 교류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지만 교류의 장이 없었기에 제가 직접 한-터 언어교류동아리를 창립했습니다.
저는 학부 때 ICC(다문화의사소통동아리)에서 부동아리장 및 총무를 맡았던 경험이 있었기에 동아리를 설립하고 계획을 짜고 사람을 모집하는 데엔 자신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과 터키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다양한 언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 있는 동아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동아리 활동을 무사히 끝내고 2회차를 준비할 때쯤 에 코로나라는 무서운 바이러스가 터키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학교는 문이 닫히고 저는 원래 1년 동안 교환학생으로 있을 예정이었지만 7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갑작스런 상황 속 한 바이러스로 인해 교육현장이 닫혀버리는 것을 두 눈으로 생생히 보게 되었습니다.
[더블린시티대학교SAP 영어학기제]
코로나 사태 속 한국으로 돌아와 비대면으로 학기를 진행하던 중 아일랜드 더블린시티대학교에서 진행하는 SAP 영어학기제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라면 아일랜드로 직접 가서 언어수업을 듣는 것이지만 이번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영어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었지만 이미 해외 교류를 한 이력이 있어 두 번은 지원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SAP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기에 바로 주저 없이 지원했고, 합격하여 온라인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 갔었다면 비용적인 부분도 부담이 되었겠지만, 온라인으로 보다 저렴하게 수업을 들으며 공간/시간의 제약이 없다는 부분에서
온라인 교육이 가지는 장점을 알게 되었고 이것을 한국어 교육에도 적용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헤이스타즈를 알게 된 계기]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한 영상을 보게 됩니다. 그 영상은 중소기업벤처부의 재도전 사례 공모전의 대상 영상이었고,
또한 현재 ㈜헤이스타즈 대표님에 관한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대표님이 온라인 한국어 교육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시는 것을 보자마자 ‘내가 생각했던 게 이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대표님께 연락할 방법을 알아보았지만, 회사 홈페이지를 봐도 대표님의 이메일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연락 방법을 찾던 도중 대표님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알게 되었고, 바로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표님의 이메일을 받은 후 제 소개와 함께 제가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과 온라인 교육에 대한 장점, 현재 헤이스타즈의 진행 상황,
교육 컨텐츠 아이디어에 대한 부분과 함께 여러 궁금한 것들을 적어 메일로 보냈습니다.
여러 차례 얘기를 나눈 후 대표님께서 절 좋게 봐주신 덕분에 회사 서울 사무실에서 차 한잔하자는 약속을 받았고 바로 그 다음 주에 서울로 올라가 대표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이렇게 대표님과 인연을 이어가던 중 헤이스타즈와 부산외국어대학교 한국어문화학부가 MOU 체결도 맺게 되었고
저는 4학년 2학기에 취업계를 내고 헤이스타즈 컨텐츠 제작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나의 직무]
저는 현재 한국어 교육 컨텐츠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부에서 한국어 교원이 되기 위해 수강했던 수업들을 바탕으로 한국어 교육 컨텐츠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을 하고 해설 영상 작업(스크립트 쓰기),
컨텐츠의 질적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 재정비화,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지 교수법에 대한 고민과
이를 어떻게 애플리케이션 기능으로 풀어낼 것인지에 대한 기획 등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만나서 직접적으로 가르치진 않지만 제가 만드는 모든 교육 자료와 방식들이 앱 내에 반영이 되기 때문에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 모두가 제 학생이라고 생각하며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직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직무는 교육자의 시선도 필요하고 기획자의 시선도 필요하며, 때로는 개발자의 시선도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