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는 [2023학년도 PSC 마이크로 전공 해외수행 프로젝트]에 참가한 한국어문화학부 정안나, 심지민입니다.
저희는 마이크로 전공 중 ‘글로벌에듀테크콘텐츠개발전공’에 속해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빠르게 발전하는 이 시대에 발맞춰 성장 중이신가요?
며칠 전 기사에 의하면 자가 진화하는 AI가 나와 윤리적인 검토에
있다고 하는데요.
AI에 문외한인 저희 또한 미디어나 학교 수업 등이 아니었다면 빠르게 바뀌는 변화에 적응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학교에 다니며 디지털과 밀접한 우리도 소식을 접해야 정보를 아는데 문득 노인들은 이 대-디지털 시대에 디지털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부산은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섰고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한 나라는 어떤 해결책을 내놓고 시행 중인지 궁금했습니다. 그러던 와중 일반 공지에 올라온 PSC 마이크로 전공 해외수행 프로젝트 공고를 보고 해당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모집 공고는 8월 11일에 올라왔는데 저희는 공고를 9월 말에 확인하여 계획서를 쓰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밤낮으로 머리를 싸매며 Chat GPT를 통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에듀테크는 어느 나라가 유명한지, 노인에 대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에 대해 찾고 찾았습니다. 그 결과 싱가포르가 에듀테크를 활용하여 노인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힘쓰고 있다는 실마리를 건져 싱가포르로 국가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감격).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서류 심사 통과 후 면접까지 패스한 저희는 2024년 1월 24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싱가포르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조사하고자 한 기관은 싱가포르의 정보통신 미디어 개발청(IMDA, Infocomm Media Development Authority)으로 국가 산업 감독 관리 조직입니다. 정부 산하 기관이라 미팅 일정을 잡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학생의 신분으로 방문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무작정 출발했습니다.
구글맵으로 찍고 도착한 IMDA 문 앞. 식은땀(더운 나라라 뜨거운 땀일 확률이 조금 더 높을 수도?)이 나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머리가 하얗게 되어 준비해 온 설문지만 관계자에게 보여드렸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이 설문지에 대답을 할 수 없고(당연함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아는지 물어보는 일반인 대상 설문지였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것 같다는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기관을 나와 해결 방안에 대해서 생각해 보던 저희는 아무래도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고 결국 한인타운으로 찾아갑니다.
정처 없는 발걸음을 옮기던 저희는 한인회 간판을 보게 되었고(!!) 고민할 시간이 없다며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오후 6시쯤 되었을 때라 사람들이 다 퇴근하였고, 마지막 정리를 하시던 한인회 소속 국장님과 기자님을 마주쳤습니다. 기자님이 물과 과자를 내어주시며 인터뷰에 응해주셨고, 기자님의 도움으로 저희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를 바탕으로 설문지를 수정하여 싱가포리안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응답을 받을 수 있었으며, 프로젝트의 결론을 매듭지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저희의 싱가포르 일정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에피소드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에 다녀와서 저희가 느낀 것은 각자 달랐는데요.
우선 팀의 대표 정안나 학생은 “정부 차원에서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싱가포르도 노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홍보 부족으로 인해 잘 알지 못한다고 하는 답변이 많았고, 이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노인들의 니즈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노인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적절한 홍보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팀원 심지민 학생은 “실제 노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장은 싱가포르에도, 대한민국에도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들이 디지털을 활용해야만 하는 시대를 만들었지만 누구도 노인에게 관심이 없는 사회에 대해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그들은 디지털이 없는 세상에서 살아왔고, 디지털이 없어도 잘 살아갈 수 있지만 조금 더 노인을 배려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해가면서 계획서와 보고서를 쓰고, 영수 증빙 과정에서 서류 형식에 대한 이해와 보고 방식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이전에 해 본 적 없던 큰 프로젝트인 만큼 책임감도 크게 다가왔지만 그만큼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향상된 거 같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안목도 크게 성장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국내 여행도 같이 가본 적 없는 친구와 언어도 문화도 다른 타국에 가서 지내야 한다는 건 생각보다도 쉽지 않았던 일이었지만 사전에 서로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미리 정하고 간 터라 문제없이 프로젝트를 잘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 수행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출발하기 전에 “해외에서 꼭 지켜야 할 리스트”를 만들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PSC 해외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계획서를 짜면서, 해외수행을 가서, 수행을 마치고 보고서를 작성할 때에도 PSC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P(Problem Finding&Solving)입니다.
P(Problem Finding&Solving)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S(Self Learning), C(Collaboration)도 함께 따라온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어떤 문제를 어떻게 발견했고, 해결책은 무엇인가?” 이 문장이 PSC를 정의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문제 발견에 어려움이 있다면 “왜?”라는 물음을 계속 던져보세요.
문제 설정에 있어 효과적이랍니다.
이렇게 저희의 싱가포르 수행 후일담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후기를 보시는 모든 분들! 프로그램을 통해 소기의 성취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NADAUM, 싱가포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