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약 1년의 기간동안 포르투갈의 코임브라 대학교에서 어학연수를 진행하였고, 그 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해외 유학을 희망하는 후배님들께 작게 나마 도움이 되고자 제가 느낀 바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유학을 앞두고 다양한 고민과 유학생활에 대한 기대로 인해 많은 생각들이 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과 고민 중 한번쯤은 생각해볼 법한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해야지 성공적인 교환학생 혹은 어학연수 생활을 시작과 끝을 잘 맺을 수 있을까?”에 대해서 작게나마 느낀 점을 공유 해드리고 싶습니다.
본격적으로 말하기 앞서 간략하게 유학생활의 첫 시작은 ‘기초와 함께’, 발전은 ‘꾸준함 그리고 넉살과 함께’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입국과 동시에 브라질 혹은 포르투갈에서 이방인으로서 그 국가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낯선 환경과 낯선 언어 혹은 생소한 단어 등으로 인해 대화에서 오류를 겪으면서 하고자 하는 말의 목적이 상대방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의사소통에 있어 많은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유학 초기의 경우 발음 미숙 혹은 어휘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서 문장 전달이 상대방에게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간략하게 요점을 짚을 수 있는 ‘핵심단어’ 혹은 ‘간략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입국 후 희망하는 대학교에서의 생활이 시작될 때까지의 일련의 과정에서 사용할 어휘 그리고 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필수 어휘들을 공부해서 간다면 보다 순탄하게 유학생활의 첫걸음을 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초 표현 혹은 어휘들은 학과에서 배운 수업의 내용에 포함되어 있을 뿐더러, SNS 혹은 Youtube와 같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출국 전에 반드시 꼭 공부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두번째로 말씀드릴 ‘꾸준함과 넉살’은 유학생활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느냐를 판가름하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꾸준함’이라고 하면 흔히 아시는 것과 같이 ‘끈기있게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해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유학생활 중에서 거창한 목표나 목적을 만들어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한국과 다르게 현지언어가 포르투갈어인 만큼 해당 언어로부터의 노출시간이 굉장히 길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새로운 단어 혹은 새로운 표현들을 많이 듣고 배우게 되는데, 이런 요소들을 미루거나 잊지 않고 작은 수첩이나 노트에 하루하루 기록해 나가다 보면 3일 혹은 일주일마다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꾸준함으로 기록한 것들이 후배님들의 유학생활을 더 윤택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도움이 되는 튼튼한 기초가 되어줄 것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넉살’이란 흔히들 아시는 ‘넉살이 좋다.’라는 표현에서 사용되는 그 넉살을 말합니다. 저는 “넌 정말 아시아인 같지 않구나.”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넉살이 유학생활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정말 기초가 없이 어학연수를 시작한 제가 보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큰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후배님들께 말씀드린 것과 다르게 준비가 잘 되어있지 않은 채로 포르투갈의 어학연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결과 당연하게도 시작부터 많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친구를 많이 만들고, 내가 배운 걸 좀 잘 말해보고 싶다 !”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지나가던 할아버지, 정육점에서 차례를 같이 기다리고 있는 아주머니, Uber 기사 아저씨, 기차역에서 만난 아이 그리고 여행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어느 새 친구들과 장난치면서 팀을 만들어 축구를 하고 그들과 함께 놀러다니고, 처음 간 여행지에서 동네 사람들의 추천을 받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저는 제 포르투갈어 구사능력이 얼만큼 되는 것과 별개로 그냥 언어를 뱉는 걸 습관화하고 두려움 없이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늘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후배님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말도 뱉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지 마시고, 여러분이 만날 사람들은 생각보다 친절할 것이며, 포르투갈어를 말하고자 하는 모습을 굉장히 좋게 볼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넉살 좋게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인사 한마디 건네면서 자연스럽게 말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어학연수를 희망하는 학우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신중함을 잃지 않되,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들을 최대한 많이 겪어보자.” 입니다. 후배님들께서 방문할 나라들은 같은 아시아가 아닌 남미 혹은 유럽의 국가로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가 존재하는 곳이기에 그 곳에서의 경험들이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후배님들께 크나큰 경험이 되고, 소중한 추억이 됨과 동시에 더 넓은 시야를 밝혀주는데 큰 도움이 되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따라서 어학연수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롭고 도움이 되는 많은 점들을 배워올 수 있는 경험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P.S 포르투갈로 가시는 후배님들 맥주는 Superbock / Sagres 둘 다, 와인은 웨이터(empregado de mesa)의 추천을 믿으시고, 그리고 Nata(Pastel de Nata), Francesinha는 사랑입니다..!
두서 없고 엉망인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oa sorte !
-14학번,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