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브라질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역사, 옷, 음식 등 무엇이든 좋습니다. 브라질이라는 나라는 한국과 지구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생소한 부분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가령 "어? 브라질 사람도 주식으로 쌀을 먹네?", "뭐야, 브라질에서 한국이 이 정도 입지라고?" 같은 것 말입니다. ㅎㅎ 사실 제가 브라질에서 체류할 때 당시 위에 언급한 예시로 브라질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주식으로 고기만 먹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쌀과 콩이 현지인들의 주식이였다는 점(물론, 고기가 저렴하고 아주 많습니다.)과 먼 나라이기만 한 줄 알았던 한국이 생각보다 브라질에서 인지도가 굉장했던 점에서 이미 저만의 브라질에 대한 이미지는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체류했을 당시는 월드컵이 한창 열릴 때 즘이였는데, 브라질에서 한국의 높은 인지도 덕분에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환영받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제가 시기도 좋았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서구권 문화 국가 중에서도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에, 브라질로 가시게 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현지 경험을 쌓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브라질에 체류하는 초기 당시의 언어 실력은 정말 無,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 포르투갈어로만 둘러쌓여 생활하고, 소통하다보니 몇 개월의 시간이 지나서는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지에서 부딪히면서 포르투갈어를 배우시는 것도 향상에 도움은 되겠지만, 저는 아예 배경 지식이 없는 것보다는 조금의 기초라도 가지고 가셨으면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 책으로만 하는 이론 공부도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지에서 최대한 많이 현지인들과 대화해보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브라질 현지인들은 아시아권 문화와는 다르게 굉장히 외향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먼저 다가간다면, 굉장히 반겨줄 것이고, 좋은 친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 마시고, 서툴더라도 최대한 많이 포르투갈어로 대화를 해보는 경험을 쌓으셨으면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현지의 일반 가정에서 머무르는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그 때 당시의 가족들과 최근에 한국과 브라질 여자 배구 준 결승전을 실시간으로 메시지(왓츠앱)를 주고 받으며 같이 월드컵을 즐겼습니다.
홈스테이 생활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자면, 아무래도 일반 가정과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브라질의 일반 가정식을 자주 접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질의 요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서양식의 가깝다고도 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했던 음식은 닭고기 혹은 소고기, 소스, 밥 등이 잘 어우러져 있는 스트로고노프 꼰 프랑고(포어입력) 혹은 까르니(Carne) 라는 음식 이었습니다. 저는 현재도 브라질 식당에 가게 되면, 스트로고노프 꼰 프랑고를 꼭 시키고는 합니다. 그러나 모든 브라질음식이 잘 맞았던 것은 아닙니다. 돼지고기와 콩을 도가니 같은 곳에 넣어 진득하게 우려내는 `페이주엉` 같은 경우, 전체적인 음식의 맛은 좋았지만, 요리에 사용되던 돼지의 귀 부분은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의 실내 난방 구조는 한국처럼 잘 갖추어져 있지 않습니다. 브라질이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열대밀림과 같은 후덥지근한 기후를 생각하게 되지만, 그것은 주로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기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체류하던 상파울루 주 같은 경우는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하기에, 겨울에는 제법 춥습니다. 그래서 혹시라도 가시게 되면, 여분의 발열 내의를 챙겨가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다른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분들께서 설명을 잘 해주셔서 제가 추가적으로 설명 드려야 할 것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그래도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저 같은 경우 브라질으로 출국할 때, 인천국제공항에서과룰루스(상파울루)국제공항으로 직항으로 가는 노선을 이용하였습니다. 이 노선의 단점은 비행거리가 너무 멀어 LAX(LA)국제공항에서 재급유를 하고, 급유를 마치면, 다시 비행기에 탑승하는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1시간 전에 미국 ESTA비자를 부랴부랴 신청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브라질로 직항 노선이여도 경유없이 갈 수 없는 비행노선은 없기 때문에, 경유지의 국가를 잘 확인하시고, 경유지 국가의 비자를 받는 것을 꼭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브라질에서 요금제를 선택하시게 되면, 꼭 무선 데이터 옵션이 포함된 요금제를 선택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갔을 당시에는 VIVO라는 통신사의 선불 유심칩을 한국에서 사용하던 핸드폰에 꽂아 사용했는데, 요즘은 무선 인터넷의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고, 스마트폰으로 전세계 어디에서나 연락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해외로 출국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여러모로 외국어를 배우는 여러분들께서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도 다시 한 번 교환학생을 고려하고 있고, 언젠가 하늘 길이 다시 열릴 것을 믿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같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입장으로서 희망을 놓지 않고 출국할 수 있는 그 날까지 더 열심히 언어장벽을 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면 현지로 갈 기회가 닿는 즉시 노력이 빛을 발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17학번,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