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UFJF (주이스지포라 연방대학교)에 다녀온 20학번 변OO 입니다.
우선 저는 브라질로 가는 것이 첫 해외 경험이었습니다. 해외에 나가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었고 또 혼자 살다 오는 것이기 때문에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브라질은 치안이 안 좋기로 소문이 나 더욱더 긴장한 상태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으로 갈 수 있는 학교 중 가장 안전하다고 들은 주이스지포라 연방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버디를 연결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버디란 교환학생들의 현지 적응을 위해 또래 친구를 1:1로 붙여주는 학교 프로그램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현지에 도착하기 한 달 전부터 버디와 연락이 닿아 학교 학생증을 만든다거나, 현지 거주증 (RNM)을 등록하는 것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주이스지포라 지역에 도착해서는 버디가 집을 구해주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물론 브라질의 집은 한국 자취방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여러 거주 형태가 있으며, 그중 저는 현지 가족들과 같이 지내는 홈스테이를 선택했습니다.
UFJF를 다니기 위해서는 수강신청을 해야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학생은 그저 듣고 싶은 학교의 과목을 겹치지 않게 적어 DRI(학교에 있는 기관 중 하나)에 제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UFJF의 이런 자유로운 수강신청 방식을 활용하여 체육 과목과 전공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이 경우 체육 과목은 전공학점으로 인정받는 것이 어려웠지만 다른 수업들보다 현지 친구들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 좋았습니다.
브라질에서 학교에 다니는 것, 친구들과 놀러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모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생각지도 못한 피부 질환이 생겨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일을 대비해 먹는 상비약 외에도 피부 질환 연고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 이 지역은 동양인이 거의 없기 때문인지 인종차별적인 발언들을 들을 수 있는데,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는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음식의 경우 저는 초반에는 주로 식당에서 사 먹었습니다. 가격은 한화로 약 6000원 안 되는 돈에 뷔페식으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 브라질은 한국과는 달리 식당에 정수기가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생수를 사서 마셔야 합니다. 이 때문에 브라질에서 생활하면서 사용할 텀블러 하나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증이 나온 뒤에는 학식당을 이용할 수 있어, 몇 달 동안은 학식당을 이용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학식당이 저렴한 편이었지만 저에게는 너무 멀리 있기도 하고 줄을 서야 한다는 단점 때문에 계속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주로 밥을 직접 해 먹었습니다. 한식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 주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거나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었고 고기가 저렴해 많이 구워 먹었습니다. 또는 집주인이 해주신 요리를 같이 나눠 먹기도 했습니다.
저는 브라질에 가기 전 많은 걱정을 하고 두려움을 가진 상태로 출발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즐거운 유학 생활을 보냈습니다. 좋은 집주인을 만나 다양한 문화 경험과 음식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좋은 버디를 만나 무탈하게 현지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에 먼저 와있는 다른 유학생들의 도움 또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고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걱정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낯선 나라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지만 견뎌내고 해결하다 보면 그만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학을 결심한 분들에게는 답답하다고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생활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