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러시아어와 러시아에 대해서 배워야 하나요?
러시아는 한반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접 국가이며, 국제정치 관점에서도 한국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입니다. 인구도 1억 5천만명인데다 영토는 세계에서 가장 넓습니다. 석유는 말할 것도 없고 값비싼 자원도 어마어마하게 묻혀 있는 나라입니다. 이 거대한 러시아가 아시아로 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 국가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유라시아 국가입니다. 러시아의 ‘유라시아’ 정체성은 유목민족과의 관계 없이는 이해할 수 없는 러시아 역사에서 실제로 나타났을 뿐 아니라, 20세기초 러시아의 철학적 문화론적 담론에서 제기되었고 푸틴 집권 3기에서도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2012년 국정연설에서 푸틴은 21세기 러시아 발전의 방향은 동쪽을 향하고 있고, “시베리아와 극동의 발전은 러시아의 국가적 우선순위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과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유라시아의 강대국으로서 러시아의 지위를 위해서는 경제발전이 필수적이고, 그래서 러시아는 비교적 개발이 덜 되어 있지만 잠재력은 매우 큰 시베리아와 극동지방을 발전시켜서 최근 급부상하는 아시아 경제권과 통합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입장과 방향을 가진 러시아는 우리나라에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2020년에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미국 중국 일본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각국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국가이미지를 조사했는데요. 그 결과에 의하면, 한국에 대해 가장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답한 국민은 바로 러시아였습니다. 러시아인들은 한국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약 5%이고 약 95%의 사람들이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그만큼 러시아 국가와 국민들은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특히 러시아는 시베리아와 극동지방에서 중국보다는 한국의 기업이 들어와서 활발하게 사업을 해서 지역을 활성해화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제적 관심뿐 아니라 한국의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케이팝과 한국어교육열풍 등 한류가 꽤 오래 유지되고 있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강인 미국에 대응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러시아는 군사적으로뿐 아니라 외교적으로도 풍부한 수단과 경험을 가진 강대국입니다. 다극화가 특징인 오늘날 글로벌 시대에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며 그런 점에서 러시아는 우리나라에게 또 다른 시각을 제공합니다.
이와 같은 잠재력과 크나큰 수요,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는 러시아어와 러시아에 관해서 배우는 것은 우리나라에뿐 아니라 여러분 개개인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어떤 점에서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시아학과가 좋나요?
첫째, 러시아학과는 해외 교류에 강합니다. 러시아의 동쪽끝 사할린에서 서쪽끝 발트해 칼리닌그라드까지의 드넓은 지역에 분포한 9개 러시아 국립대학교에서 1년간 러시아어를 배울 기회가 있습니다. 또 러시아의 다양한 지역에서 부산외대로 오는 러시아 학생들을 만나 같이 공부하고 대화할 기회도 있습니다.
둘째, 러시아학과는 다른 학교에서보다 러시아어를 더 잘 배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1:1로 짝을 지어 공부하는 탄뎀 수업이 있고, 러시아어를 활용하는 전공 취업에 매우 중요한 자격증인 러시아어 토르플 자격증 시험을 대비하는 특강 프로그램도 매학기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우수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로서의 러시아어 교육을 전공하고 국내외에서 다양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어 교육 경험을 가진 외국인 교수님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또한 러시아 언어/문학/역사/경제 등의 다양한 세부 전공을 가진 내국인 교수님들이 계시기에, 다른 대학의 러시아 관련 학과들에 비해 러시아에 관한 보다 다양한 학문분야를 접할 기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