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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취업소식
삼성·LG 인사담당자 연쇄 인터뷰

 

 

 

[취업 가이드] 삼성전자 인사담당 安承準 상무



『면접時 말하는 태도를 보면 집안을 알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三星은 독한 조직』



대학생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어 하는 기업 1위로 늘 선정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本社는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삼성 본관 건물에 있다.



삼성전자 본사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안내 데스크에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아, 카메라 반입증을 작성했다. 카메라의 기종, 시리얼(Serial) 넘버까지 적었다. 자외선 탐지기에 가방을 통과시키고 나서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깔끔하게 넥타이를 맨 서너 명의 「삼성 맨」들과 함께 인력개발연구소가 있는 23층으로 향했다. 오후 6시쯤 조용한 인력개발연구소 소장실에서 安承準(안승준·50) 상무를 만났다. 인사담당 상무인 그는 인력개발연구소 소장을 겸하고 있다.



―삼성 건물에 들어오기가 꽤 힘드네요.



『불만인가 봐요(웃음). 지켜야 할 기업 정보가 너무 많아서 그래요. 이해 바랍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1등을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요약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삼성은 정말 독한 조직」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독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어요. 삼성전자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에서 이루어집니다. 「글로벌 스탠더드」를 추구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몸부림을 친 결과죠. 이 과정에서 제품과 경영의 質이 국내 기준을 훨씬 뛰어넘은 거죠』



―올해 하반기에는 신입사원을 얼마나 채용할 계획입니까.



『2000명 정도를 뽑을 계획입니다. 경력자 채용은 없다고 보시면 되고요』



―서류전형에서 대부분의 지원자가 걸러지죠. 어떤 부분을 어느 정도나 반영하십니까.



『서류전형은 전공, 성적, 자기소개서, 公認 어학성적을 봅니다. 특정 항목에 가중치가 있는 것은 아니고, 기본 자격이 되느냐를 따지는 겁니다. 소요 인원의 90% 이상이 연구개발 및 기술인력입니다. 대학에서의 전공이 중요합니다. 학점은 융통성이 있어요. 전공별 채용 인원에 따라 커트라인이 조정됩니다. 자기소개서는 면접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됩니다. 영어는 TOEIC을 기준으로 합니다. 理工系는 620점 정도, 인문계는 730점 정도가 커트라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어 잘하면 유리



―제2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에 대한 가산점이 있나요.



『채용 인력의 80% 이상이 理工系인데, 理工系 인력들의 어학 실력이 많이 떨어져요. 「영어는 어학이 아니라, 살기 위한 도구」라고 압박을 가합니다. 중국어를 잘하면 입사에 많이 유리하죠』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어떤 과정을 거칩니까.



『SSAT(SAMSUNG APTITUDE TEST)라고 삼성에서 개발한 직무 적성 검사 시험을 보고, 면접을 봅니다. 면접은 크게 人性 면접과 전공 면접으로 나뉘는데, 전공 면접은 프리젠테이션 면접과 토론 면접으로 나뉩니다』


―SSAT는 응시자들의 어떤 측면을 보는 건가요.


『SSAT는 삼성 자체적으로 개발한 직무 적성검사입니다. 「IQ 테스트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주어진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평가하는 시스템입니다. 300여 개 정도의 문항을 3시간30분의 시간 안에 풉니다. 언어력·수리력·추리력 등의 기초적인 능력 테스트가 200문항, 對人관계·사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상식을 평가하는 직무 테스트가 100문항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문제가 나와요. 「나는 업무시간에 빨리 일을 마치고 정시에 퇴근해야 한다. 金대리는 오후부터 업무를 시작해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여러 가지 예시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됩니다』


―「인성 면접-프리젠테이션 면접-토론 면접」으로, 면접을 세 번이나 보는데, 응시자들이 힘들어 하지 않나요.


『사람을 뽑는 건 아주 섬세한 비즈니스입니다. 「학교 성적하고, SSAT 성적만으로도 훌륭한 人材를 뽑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입사 3년, 5년 후 사원들의 역량을 평가해 보면, 출신학교나 성적보다 면접의 적합도가 더 높습니다. 신랑감을 고를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 사람을 만나 보는 거잖아요.


출신학교나 성적은 주어진 조건하에서의 능력이고, 수동적인 부분입니다. 면접은 인터뷰를 통해 한 사람의 미래를 예측하는 3차원적인 과정입니다. 말소리를 들어 보면 과거에 어떻게 컸느냐를 알 수 있습니다. 어휘 쓰는 것을 보면 집안의 환경을 알 수 있어요. 행동거지나 말하는 태도를 보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제가 관상쟁이입니다』


―꼭 점쟁이 같은 말을 하네요. 故 李秉喆(이병철) 회장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관상 보는 사람을 입회시켰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어떻습니까.


『제가 관상쟁이입니다. 세상을 좋게 보는 사람, 흉하게 보는 사람이 다 나타나요. 왜 그럴까요. 말하는 행동·표현·톤, 눈빛·용모에 그게 드러나니까요. 자신이 없으면 눈길이 아래로 내려가요. 건방지면 몸이 건들건들대요. 그건 누가 봐도 똑같이 보입니다. 先代(선대) 李秉喆 회장께서 「나는 돈을 많이 번 게 아니라, 사람을 많이 벌었다」고 했습니다. 관상쟁이까지 데려와 신입사원 면접을 한 것은 그만큼 人材를 중히 여겼다는 얘기겠죠』


―면접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뭡니까.


『문제해결 능력입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력이죠.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성적이 좋은 학생이 유능한 학생입니다. 「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열등생」이라는 농담이 있죠. 사회에 나오면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없던 것을 만들고, 있던 것은 더 멋있게 만들고…. 내가 못 하면 남을 시킬 능력이 있어야죠. 그것이 문제를 일으키는 능력이에요.


人性 면접은 아무래도 중역들이 보는 게 나을 것 같아 임원들이 합니다. 전공 면접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깊이 있는 지식이 필요한 문제를 묻습니다. 지금 당장 우리 회사에서 필요한 문제를 내는 식이죠. 쉽지가 않죠. 달달 외워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문제의 본질을 알아야 대답할 수 있는 질문으로 가고 있어요』


―면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많죠. 그걸 일일이 밝히긴 곤란하고…. 면접에서 받은 저의 인상입니다. 좋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친구들 가운데 자기가 왜 공부했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소프트웨어나 디자인 같은 부문에서는 「미친 사람」이 가장 똑똑한 사람입니다. 이런 친구들을 면접할 때는 제가 면접을 당한 느낌이 들어요. 굉장히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내가 한 마디 하면 서른 마디를 하면서 자기를 미치게 만든 컴퓨터 얘기를 하는 거예요. 열정을 갖고 미친 사람만큼 재미있는 게 없어요』


―정규채용 외에 어떤 채용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글로벌 인턴십」, 「삼성 멤버십」 같은 특별한 경로가 있습니다. 「휴먼테크 논문賞」이란 것도 있고요. 소프트웨어 디자인

최고관리자2007. 7. 9조회수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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