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오후 4시에 D314에서 수업을 듣는 일본어학부 학생입니다.
오늘 그 수업 교수님께서 중간고사 체점한 걸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틀린 부분을 잡아 주기 위해 30분쯤 일찍 수업을 마치시고 학생들이 교실 앞에 줄을 서 있었구요.
그런데 40분이 되기전 한 두 사람이 들어와서 자리에 앉더니 40분에는 20명쯤 되보이는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와 떠들기 시작하더군요.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 한 분이 아직 수업중이니 조용히 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도 그 한순간마저도 조용해지지 않더군요. 아직 수업중이란 걸 알았으면 그 때라도 나가셨어야 하는 건 아닌지요.
교수님은 벌써 다음수업시간이 됐는지 시간 확인하시고 마음 급해하셨습니다. 이런걸 주객전도라고 하죠. 그마저도 다음 시간에 수업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따로 모인거라고 하더군요. 수업이 끝날 때까지 밖에서 기다리는 게 그렇게 힘들고 못할짓인지, 그게 힘들더라도 당연히 밖에서 조용히 기다리는게 상식이고 개념인 데 어떻게 들어올 생각을 했는지, 사과한마디 제대로 안하고 심지어 교수님 목소리가 안들릴정도로 떠들수가 있는지.
전에는 국비과 학생들 제복입은 모습을 보면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국비과라는걸 다 아는 제복을 입고 행동을 그런 식으로 하는 거 보면 사복을 입었을 땐 오죽할까 싶더군요.
다른 모든 직업들도 인간적인 기본 매너가 필요하지만 국제비서학과는 더욱더 예절과 개념을 확실히 해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전공에도 서비스매너과목이 있던데 말그대로 서비스할 때에만 매너를 지키고 그 외에는 매너고 뭐고 없어도 된다고 배우시나 봅니다.
저는 그 학생들을 보고 국제비서는 커녕 저런 인격으론 작은 회사 경리라도 하면 다행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수업 중에 들어와 떠드는 정신에 손님이 와도 자기 떠들고 싶은 거나 떠드는 모양새가 훤히 보입니다
아는 동생이 이번에 국제비서학과 정시 지원했다가 떨어졌는 데 이런 무개념 학생들을 뽑으려 그랬나봅니다. 수시모집 때엔 분명 면접을 볼 건데 면접 때 인격을 보는 게 아니라 얼굴이나 몸매를 보시나 봅니다.
어쩜 하나같이 조용히 하자, 들어가면 안되는 거 아니냔 말을 하는 학생이 없는지.. 제복입고 국비과 전체를 망신주고 학교마저 망신주는 꼴이지 않습니까.
오늘 그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거기에 들어왔던 국제비서학과 학생들만 욕한게 아니라 국제비서학과 전체 학생들을 모아 원래 저렇게 개념이 없는 애들이다, 노는 거밖에 안좋아 하지 않냐, 교수님들을 저기 전공에 매너 수업 있지 않냐 저딴식으로 가르치냐, 학생 관리 안하냐, 저 과는 수업중에 아무나 막 몰려들어와도 되나보다, 학부를 통틀어 욕했습니다. 또 그런 말 들을만하다고 생각되고요.
꼭 그런 분들이 SNS에서나 남들 앞에선 개념찬 사람인 척하고 허세를 부리겠죠. 겉으로 아무리 단정히 입히고 꽃단장을 해놔도 속이 빈 것은 가려지지 않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무조건적인 욕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잘못한 것을 알고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느정도가 아니라 얼마나 상식이 없고 덜 된 인격이며 매너, 배려가 없으면 이런 행동이 나오게 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학생들은 이런 무지함에 수치감을 느끼고 부끄러움을 아시길 바라며 교수님들은 지도가 부족했음을 아시고 정말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교수님들의 지도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대학생이라도 이런 교육은 교수님들이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해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대학의 스튜디어스학과나 비슷한 학과계열을 보면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욕을 들어가면서 까지도 엄하게 매너와 개념들을 가르친다고 알고있습니다.
과 안에서야 서로 어떻든 모르지만 한두명도아니고 20명이 되는 사람들이 다같이 다른 학부생들에게 피해를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 피해를 보고 감정이 상한 그 수업 학생들과 교수님께 정중한 사과를 바랍니다. 오늘 그 학생들은 그 시간에 수업이 없다는 것이니 같은 날 수업이 끝난후 양해를 구하고 사과를 직접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고, 일본어학부나 학교 홈페이지에 대표로 사과문을 올리는 방법도 있으니 방법이 없단 이유로 무시되는 일은 없길바랍니다.
학생들에겐 간접적으로 사과하는 일이 있더라도 교수님께는 직접 사과해주시길 바랍니다. 얼마나 황당하고 자존심이 상하셨겠습니까.
다시금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자기 내면 관리 좀 제대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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