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제비서학과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국제비서학과 졸업생 07학번 김보람입니다.

지난 2011학년도 1학기를 학사조교로 재직했었지요^^

저는 이번에 (주)유림E&C라는 건설회사의 사업부에서 기획사무원으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이전에 우리 국제비서학과 여러분께 인사와 더불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터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case를 드릴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뜬금없지만 제가 부산외국어대학교 국제비서학과에 입학했을 당시 제 장래희망은 ‘회사원’이었답니다. 그저 ‘회사원’이었지요... ^^ 그 터무니없을 정도로 막연한 장래희망이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면서 바뀌었습니다.

3학년이 되고 부전공인 경영학 수업을 들으면서 경영학 이론들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여겨졌고 배운 걸 회사에서 써먹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솟았어요. 이때부터 내가 어느 산업에 진출해 있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ex. 서비스업, 제조업, 건설업 등), 어느 부서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ex. 인사부, 재무부, 영업부 등),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ex. 영업, 시장조사, 전략기획, 사무 등)에 대해 늘 고민을 거듭했었죠.

저의 결론은 기획관련 부서에 입사하는 것이었어요. 그러자 그간 배운 경영학 지식들은 기획에 필요한 이론이 되었고 국제문화의이해, 문서기획및작성, 프로젝트기획및관리 등은 실무경험이 되었죠. 또한 데이터베이스관리, 오피스웨어응용, 프레젠테이션기법, 스피치커뮤니케이션 등은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타인에게 좀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주었답니다.

학사조교가 되기로 결심한 것도 송현정 학과장님께서 “학과에서 조교로 일하면서 너의 기획에 대한 역량을 시험해 보지 않겠니.”라고 제안해주셨기 때문이었어요. 조교가 되고 취업지도 교수님이신 김미영 교수님의 지도로 취업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무엇인지 되짚어 보게 되었습니다. 재학중 과제로 제출했던 기획관련 문서들도 수정하여 넣고 취업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동기·후배·선배들과 취업워크숍을 준비하며 취업역량을 갖추려 노력했어요. 준비라는 것은 늘 지치고 힘들고 머리 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결실은 탐스러웠답니다. 결국 제가 원하는 일을 하게 되었으니까요.

돌이켜보면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국제비서학과의 교육과정, 취업동아리를 비롯한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취업지도, ‘Miss/Mr. 스마일선발대회’와 ‘국제비서인의 날’과 같은 학과행사에 참여하며 어떤 일에 대한 흐름을 몸소 체험했던 경험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 제가 하는 일도 ‘Miss/Mr. 스마일선발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진행해나가는 일이나 마찬가지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10인 10색. 시대의 변화에 따라 여러분은 각기 다른 개성과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그에 따라 우리 국제비서학과에서 미래에 되고자 하는 방향도 각기 다를 수 있겠지요. 비서, 승무원, 컨벤션 기획 및 관리자, 호텔리어, 사무전문가 등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고 우리 국제비서학과에서 여러분이 얻을 수 있고 미래의 후배들에게 남겨줄 수 있는 것 또한 무궁무진 합니다. 가장 처음 해야할 것은 자신이 추구하는 ‘미래의 나’의 모습이 무엇인지 구상해 내는 것입니다.

고민하고 준비하는 일은 늘 힘에 부치고 힘겹지만 분명 여러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국제비서학과 학우 여러분, 잘 구성된 교육과정과 적극적으로 지도해주시는 교수님들, 사회 곳곳에서 여러분을 이끌어주는 선배들이 있는 여러분은 진정한 행운아입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말고 뜻을 품고 이루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미래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p.s. 취업포트폴리오는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면접관님이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질문하시기 때문입니다. 면접에서 통과되고 입사하게 되면 사장님 책상 위에 있는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 선배들의 경험담이 정말 제 이야기가 될 줄은 저도 몰랐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