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양측간 균열 만들 것” (KBS 뉴스 2018.07.24.)
내년 3월로 예정된 브렉시트 시점이 다가오면서 영국이 유럽연합(EU)과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베를린을 방문한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함께 참석한 뉴스 콘퍼런스에서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언급하며 양측간 관계에 깊은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헌트 장관은 "어쩌면 노 딜에 처할 실질적인 리스크가 있다"면서 "내 생각에 EU는 영국이 먼저 눈을 깜박일 것이라며 그냥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진짜 걱정스러운 점은 혼란스러운 브렉시트가 유럽에 대한 영국 대중의 태도를 바꾸고, 양측 관계에 매우 손상을 주는 균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스 장관 역시 "우리는 협정을 원하고 이를 위해서는 서로를 향해 다가가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무질서한 브렉시트는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노 딜 브렉시트` 상황을 우려하는 것은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부장관은 지난 20일 켄트에 있는 장관 지방 관저인 쉐브닝에서 유명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브렉시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서 더그 거 아마존 영국 대표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2주 안에 영국 내에 `사회 불안`이 대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거 대표는 아마존이 `컨틴전시 플랜(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대응계획)`의 일환으로 이 같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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