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브렉시트 최종 승인…英, 이틀뒤 EU 탈퇴 (동아일보 2020.1.30.)
유럽연합(EU)의 입법부인 유럽의회가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최종적으로 승인했다. 영국은 이틀 뒤 EU를 떠난다.
BBC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이날 브렉시트 탈퇴협정을 찬성 621표, 반대 49표의 압도적인 찬성 아래 비준했다. 영국은 지난주 이 협정의 영국 의회 승인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재가를 먼저 마쳤다.
표결을 마친 뒤 의원들은 영국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석별의 정)을 부르며 브렉시트를 기념했다.
영국 측 유럽의회 의원들 일부는 영국이 언젠가 EU에 돌아올 수 있길 바란다고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브렉시트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 등 강경파 의원들은 마지막까지 EU를 비판했다.
영국은 오는 31일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한국 시간 2월 1일 오전 8시) 브렉시트를 이행한다. 2016년 6월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된 지 3년 7개월 만이다.
브렉시트가 실현돼도 당장 변화는 없다. 영국과 EU는 전환기(올해 12월 31일까지) 동안 현재의 관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무역 협정 등 미래 관계 협상을 실시한다.
존슨 총리는 과도기 연장 없이 신속한 합의를 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EU 지도부는 단기간 내 복잡한 협상 타결은 쉽지 않다며 필요한 경우 올해 중순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협상이 결렬되고 전환기 연장도 무산될 경우 영국은 2021년 1월 최종적으로 무역 합의 없는 ‘노딜’ 브렉시트를 해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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