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 예상보다 더 심각…"경제 충격 더 크고, 회복 속도 더뎌" (아시아경제 2020.7.7.)
유럽 집행위원회, 올해 성장률 전망치 -7.4% → -8.3%로 낮춰
내년 경제 성장률도 6.1% → 5.8% 로 하향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치했다. 내년 경기 회복 전망치도 낮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타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분석을 내놨다.
7일 EC는 올해 유럽연합(EU) 국내총생산(GDP)가 -8.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5월에 내놓은 전망치 -7.4%보다 0.9%포인트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도에는 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서지만, 회복세는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EU GDP는 5.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해, 기존 성장률 전망치 6.1%에서 0.3%포인트를 낮췄다.
EC는 경기 회복이 더딜 것으로 본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취한 봉쇄 완화 속도가 애초 예상보다 더디다고 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도입한 봉쇄 정책을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이 해제했지만, 재확산세가 확인되면서 제한적으로 봉쇄 조치가 재개되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C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C는 "경제 성장률 전망치의 리스크가 극도로 높다"면서 "주로 하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의 규모나 기간, 추가적인 봉쇄 조치의 필요 등이 모두 알 수 없는 영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올해 이탈리아 경제 상황이 최악을 그릴 것으로 예측됐다. 이탈리아 GDP는 올해 경제가 -1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페인은 -10.9%, 크로아티아는 -10.8%, 프랑스는 -10.6%을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U에서 가장 경제가 큰 독일 역시 올해 -6.3%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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