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100만명 돌파…유럽 재확산세 `심각` (머니투데이 2020. 9. 28)
독일 2507명, 프랑스 1만4412명, 영국 6634명 일일 신규 확진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럽의 재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질병통제기관 로버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전날 대비 2507명 더 늘어 4월 말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월 23일 2466명에 이른 뒤 대체로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재확산세로 돌아선 것이다.
프랑스 보건부도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대비 1만4412명 더 늘었다고 밝혔다. 24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만6096명을 기록하는 등 확진자수가 연일 1만 건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25일엔 확진자가 1만5079명 늘어 총 51만3034명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영국도 25일 신규 확진자가 6634명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에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 이상씩 늘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지난 15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2000명을 훌쩍 넘으면서 유럽 내 최악의 핫스폿으로 떠올랐다.
이날 현재 유럽 각국의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러시아가 115만1438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73만5198명), 프랑스(52만7446명), 영국(43만4969명), 이탈리아(30만9870명) 등이 뒤를 따른다.
전문가들은 유럽국가들이 경제 타격을 우려해 올해 초 1차 유행 때와 달리 강경한 방역에 나서지 않고 있어 확산세가 통제 불능에 이를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의 세계 각국 코로나19 현황 분석에 따르면, 63개국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이 증가세에 있으며 이가운데 35개국이 최고 정점에 있거나 이전 정점의 95% 수준에 와 있다.
특히 유럽 대륙에서만 20개국이 정점이나 정점 부근이며, 이가운데 절반 가량이 2차 정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전세계 누적 확진자수는 27일 오후 기준(현지시간) 3285만명이며 이날까지 포함한 최근 1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9만4000명이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1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이 8만4500만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만 직전 정점의 92%일 뿐 2위 4만5200명의 미국은 정점의 68%, 2만8900명의 브라질은 정점의 62%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들 3개국을 합치면 하루 평균 신규 확진 15만8600명으로 전세계 29만4000명의 54%이다. 그런데도 전세계 하루 신규확진이 24일, 25일, 26일 사흘간 9개월래 최고 수준을 유지한 것은 유럽 대륙의 재확산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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