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노딜 브렉시트 발생시 英 공장서 미니 생산 중단 검토" (뉴시스 2019.03.06.)

도요타도 영국 철수 가능성 거론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독일 자동차회사 BMW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영국에서 미니(Mini)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MW는 영국 옥스포드 인근 카울리 공장에서 연간 20만대가 넘는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카울리 공장은 100년 넘게 차량을 생산해온 자동차 공장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크 슈바르첸바우어 BMW 미니, 롤스 로이스 담당 임원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미니 브랜드의 미래가 위협받을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슈바르첸바우어는 "(노딜 브렉시트는) 미니 브랜드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미니에게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BMW가 카울리 공장에서 철수할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공장 운영 비용의 100%를 감당할 수 없으므로 그와 같은 결정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슈바르첸바우어는 BMW는 영국 카울리 공장에서 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며 자동차 엔진 생산을 영국 워릭셔주 햄스홀 공장에서 오스트리아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도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더비 인근에 있는 버나스톤 공장의 미래가 불투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한 반 질 도요타 유럽 지사 대표는 5일 제네바 자동차 쇼에서 "브렉시트 `허들`이 너무 높으면 도요타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질 대표는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단기적인 문제들은 해결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노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므로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