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리대학 법학부에 입학하여 1학년을 마치고 올해 2월에 군 입대한 05학번 故 박효근 군이 11일 오후 경기도 포천 국군 일동병원에서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받던 도중 과다출혈로 서울의 강남 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13일 오후 출혈에 의한 여러 장기들의 손상으로 끝내 사망하였습니다. <br><br>박 이병은 11일 오후 2시부터 국군 일동병원에서 수술에 들어가 오후 3시25분께 혈압이 저하되는 등 이상이 발견되어 이에 따라 일동병원은 오후 4시께 헬기를 긴급 요청해 박 이병을 오후 5시께 강남성모병원으로 후송하였습니다.<br>박 이병은 강남성모병원 도착 후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으며 이날 오후 11시께 수술이 종료됐지만 이틀 뒤인 13일 오후 끝내 사망했습니다.<br><br>박 이병의 부모님은 군의관 및 간호장교들의 "간단한 디스크 수술이라 크게 걱정할 것 없다"는 말에 믿고 수술에 응하였으나 싸늘하게 죽어 나온 아들의 모습을 보고 오열하고 말았습니다..<br><br>명백한 의료사고 임에도 불구하고 군당국은 제식구 감싸기 식의 행동으로 또한번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故 박효근 군의 부모님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br><br>또한 박 이병의 부모님은 일반병원에서 수술받기를 원했으나 일반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 의병전역이 불가능하다는 말에 국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군 당국은 "박 이병에게 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라고 종용한 적이 없으며 박 이병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군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며 <br>박 이병의 부모님의 주장에 반박하였습니다.<br><br>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에 갔지만 어이없는 사고로 목숨을 잃은<br>박이병의 가는길에 다같이 애도의 마음을 보냈으면 합니다.<br><br>박이병의 분향소가 학생회관 3층 입구에 마련되어 있습니다.<br>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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