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고시반 시험에 대해서...
먼저 분이 말씀하신 이번 시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백분 공감합니다. 특히 헌법의 경우 타 과목에 비해서 그 수준이 상당하였습니다. 문제는 사법시험, 법원행시, 입법고시, 행정고시 수준의 문제가 아닌, 각종 문제집에 있는 참신한? 문제를 막 뽑아서 출제한 것에 있습니다. 헌법에서 가장 비중이 큰 기본권관련 문제는 별로 나오지도 않고 선거 등의 부속법령만 잔뜩 나오고 헌법재판소(소송절차 등) 부분은 나오지도 않더군요... 게다가 워낙 참신한? 문제들이라서 지문도 사시수준을 능가하는 길이였구요... 막말로 술먹고 짜집기 했는지 모르겠군요...<br> 행정법은 솔직히 문제가 쉽게 나오긴 했습니다만, 쉽다고 해서 30문제 이상 맞춘 사람은 커녕 절반이상 맞춘 응시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br>헌법은 문제가 이미 고시수준과는 동떨어진 것이어서 차라리 문제는 없다고 볼수 있지만, 행정법은 고득점자가 적을 경우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br> 그리고 영어시험의 경우 배점은 50점으로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목이 고시반입실고사이면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고등고시는 대부분의 영어시험은 공인시험인증제도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영어는 개인이 항상 준비하는 과목이며 어학의 중요함은 누구나 알고 있으므로 굳이 고시반시험에 넣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공과목과 똑같은 배점에 놓는다는 것은 부산외대 고시반은 부산, 경남 일반행정직9급 수험생을 위한 곳이라는 생각마져 들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겁나는 일은, 우리 법학과 학생들이 저를 포함해서 너무 공부를 안한다는 것입니다. 평균40점 정도에서 합격하는 현실을 볼때, 영어를 잘하는 영어과 학생들을 비롯해서 영어만 잘하는 타전공자들이 대거 몰려와서 영어만 80점 정도의 고득점을 하고 나머지 전공은 한 숫자로만 찍어도 거의 평균 40점대는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B장학금 주고 책대출 좋은 고시반으로 너도나도 몰려들게 되어서 정작 법학부 학생들은 극소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실이 서양어대, 동양어대, 상대쪽에 소문이 안나서 그렇지 알게 된다면 일종의 기득권을 유지하던 법학부 학생들은 끝장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영어배점도 50점으로 낮추어야 할 것입니다. 가뜩이나 아무런 지원도 없는 법대에 고시반 하나 간신히 있는데, 학교정책상 지원좋고 시설좋은 타학부생들이 고시반에 들어오는 길은 원천봉쇄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이기적인 욕심이 아니라 하나 있는 재산만은 뺏기지 않으려는 가난한 자의 생존투쟁일 것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번 고시반 시험은 교수님이 두분이나 감독관으로 들어오시고 이제까지와는 분위기가 영 다르군요... 예전에는 반 장난처럼 많이 쳤는데... <br> 학교에서 특별지시가 내려왓나 보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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