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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사랑이야기
어느 사랑 이야기<br>히말라야의 깊은 산골 마을에 어느날<br>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왔습니다.<br>그녀는 마을에 머물면서 날마다 강가에 앉아<br>누군가를 마냥 기다렸습니다. <br><br>달이 가고 해가 흘러 몇 십년이 흘러갔습니다.<br>고왔던 그녀의 얼굴엔 어느 듯 주름이 가득했고, <br>까맣던 머리칼도 세월 속에 희어져 갔지만<br>속절없는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같았습니다.<br><br><br>그러던 어느 봄날, 이제는 하얗게 할머니가 되어 있는 <br>그녀 앞으로 상류로부터 무언가 둥둥 떠내려 왔습니다<br>그것은 한 청년의 시체였습니다.<br>바로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br>기다린 사람이었던 것입니다.<br><br><br>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br>행방불명이 된 여인의 약혼자였습니다.<br>그녀는 언젠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br>흐르는 물줄기를 따라 떠내려오리라는 걸 믿고<br>그 산골 마을 강가에서 기다렸던 것입니다.<br><br><br>할머니가 되어버린 그녀는 몇 십년 전 히말라야로<br>떠날 때의 모습 그대로인 약혼자를 껴안고 <br>한없이 입을 맞추고 울었습니다. <br><br><br>평생을 바쳐 이룩한 거룩한 사랑이었습니다. <br><br><br>이 여름은 사진의 재미에 흠뻑 취해 보시진 않으시겠습니까...<br><br>중앙사진학원^^<br><br>
최고관리자2010. 6. 30조회수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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