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암 치료 허브를 비롯해 탄소중립 미래 산업 개발 등 원자력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대거 제시됐다.
장순흥 부산외국어대 총장은 18일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제4회 탄소중립 에너지대전환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부산 울산 경남에 맞춘 원자력 활용법을 소개했다. 그는 ‘에너지·환경·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원자력 전략’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에너지원이 화석·원자력·신재생에너지 세 가지뿐인 현 상황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값싼 전기를 얻으려면 안전을 담보로 원자력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사선 의학 분야에서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암세포만 죽일 수 있는 중입자가속기를 도입해 의료 관광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고리원자력발전소 등 원자력 인프라에다 추진 중인 부경대 의대를 묶어 방사선 의·과학 융합클러스터를 활성화하는 구상도 나왔다. 발표를 진행한 김진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략기획부장은 클러스터를 통해 의료 격차를 줄이고, 인근 지역과 외국의 환자를 부산에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럼에서는 부산지역 소재·부품·장비, 울산의 에너지 산업을 결합해 원전 해체 기술을 구현하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남호석 부산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정부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이에 대한 시민사회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부산시의 안전 규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국제신문과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부산테크노파크가 공동 주최했다.
출처 : 국제신문(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31019.22001005580)